영남대 로봇공학과, 대통령과학장학생 2명 배출 N
No.5996755최지웅·성민규, 학과 동기 나란히 선발 돼 … 과학자로서의 잠재력 인정받아 독창적 아이디어로 창업 아이템 개발, 정부지원금 등 사업자금 약 2억7천만원 마련 ‘스마트 목발’ 개발 몰두 로봇공학도 “사회에 도움 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연구 할 것” [2023-1-17] 영남대학교 로봇공학과에서 대통령과학장학생 2명이 나왔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은 과학기술 분야 우수학생을 발굴해 미래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2003년부터 매년 학부 1학년과 3학년에 해당하는 국내 및 국외 이공계 대학생 약 150명이 선발된다. 현재까지 2,800여 명의 장학생이 배출됐다. 장학생은 학업성적, 인·적성, 사회적 책임감, 과학적 토론능력 등을 평가해 선발하며,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졸업 때까지 매 학기 등록금 전액과 250만 원의 학업장려비가 지급된다. 국내외 대학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고려하면 한 대학교의 같은 학과에서 2명이나 배출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그만큼 대한민국을 이끌 과학자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영예의 주인공은 영남대 로봇공학과 3학년 최지웅, 성민규 학생이다. 이들은 같은 학과 동기로 2018년에 영남대 로봇공학과에 입학했다. 최지웅 학생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창업 아이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가정신을 가진 공학인재다. 영남대 LINC3.0사업단 창업교육센터 기업가정신사업단(창업동아리)에서 2년째 활동 중이며, 제10기 대표를 맡기도 했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마스크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반려동물 배변패드 ‘푸핑히어로’가 있다. 이 아이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자패키지를 포함해 총 15개의 지원사업과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지난 한 해에만 약 2억6천9백만 원에 달하는 사업화 자금도 마련했다.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단 2주간 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올해는 판로 확보, 홍보·마케팅, 브랜딩 등을 강화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지웅 학생은 공학도로서의 전공을 살려 ‘특징점 기반 졸음감지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2021년 SW OPENBANK 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대회는 대학원생들이 대거 참여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디어의 우수성과 연구력을 인정받아 1위에 올랐다. 최지웅 학생은 “사람의 행동을 분석해 국방, 보안, 레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행동분석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졸음’에 대한 연구 성과와 노하우를 쌓고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컴퓨터비전, 영상처리, 제어학 등 관련 학문 연구를 깊이 있게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민규 학생은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꿈꾸는 로봇공학도다. 영남대 인간로봇융합연구실(Human Robot Convergence Lab, HRC Lab, 지도교수 최정수)에서 학부 연구생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스마트 목발’을 중점적으로 개발 중이다. 성민규 학생은 “현재 신체의 움직임 정보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는 ‘동적 힘 측정기’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 측정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움직임 정보를 측정 할 수 있어 사용자의 의도 파악 및 정보를 분석하여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 계획을 밝히며 “대통령과학장학생 선정으로 제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대학원에 진학해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고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대통령과학장학생들은 지난 12월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과학자와의 대화’에 참여해 장학증서와 메달을 받았다.